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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의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by 디렉터 K 2022. 10.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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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 천태종~♬

의천대사

별점

역사적 중요도 명성 매력 특기
★★★ ★★★ ★★★ 설파, 불교, 화폐유통

 

연대

1055년 10월 30일 ~ 1101년 10월 28일

 

업적

불교 교단 통합 시도

화폐 유통 시도

 

스토리

고려 전기의 승려

 

고려 제11대 문종의 4남으로  순종(제12대), 선종(제13대), 숙종(제15대)의 동생. 모후는 문종의 제2비 인예태후다. 원래 이름은 후(煦)지만 당시 북송 황제 송철종의 이름과 겹치는 바람에 이를 피하느라 평생 자기 이름을 써본 일이 거의 없다. 대신 자(字)인 의천을 썼으며 법명은 자와 같다. 어느 날 문종이 아들들을 모아 놓고 출가하여 스님이 될 사람을 찾았는데 이 때 자원하여 11세의 나이로 출가하였다고 한다. 겨우 13세의 어린 나이에 교종의 최고 지위인 승통이 되었는데 이 때문에 문종이 불교계를 장악하기 위해 아들을 출가시킨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당시 고려의 불교는 지방 중심의 선종과 중앙의 교종으로 나뉘어 있었고 교종 또한 왕실의 후원을 받은 화엄종과 귀족 중심의 법상종으로 나뉘어 있었다. 의천은 '교관겸수'를 바탕으로 개성 흥왕사에서 교단통합운동을 하며 천태종을 도입하였고 이후 국청사를 세우면서 선종까지 통합하려 하였다. 천태종 개창은 교종에는 별 영향이 없었지만 선종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는데 이는 천태종으로 개종한 승려들 전원이 선종 승려였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의천은 한국사의 화폐사에도 이름이 있는 사람인데 불교 진흥뿐 아니라 화폐 도입으로 상업 발전에도 큰 획을 그었다. 송나라 유학 후 화폐의 효율성을 보고 자신의 형인 숙종에게 화폐가 유용함을 이야기하여 주전도감을 설립해 해동통보, 삼한통보, 삼한중보와 같은 동전, 병 모양인 활구라는 은화도 만들게 하여서 최초로 본격적인 주화 유통을 도입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했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에는 소홀하였던게 화근이었을까? 짧은 일생 동안 너무 많은 일을 했는지 의천은 4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형 숙종은 아우의 죽음에 슬퍼하며 그에게 '대각국사(大覺國師)'라는 칭호를 내리고자 했지만 대관들은 '대각'이라는 말이 부처님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호가 올라갈 당시에는 많이들 반대하였다. 하지만 의천이 왕자였던 점을 들어 '대각국사'라는 호칭을 그대로 내렸다. 오늘날 흔히 '대각국사'라고도 부르는데 그것은 그가 받은 시호로 살아 있을 때는 그리 불리지 않았다. 생전 역임한 법계는 '광지개종홍진우세승통(廣智開宗弘眞祐世僧統)'으로 아버지 문종이 승통 법계에 존칭까지 더해서 준 것이다. 그래서 생전에는 이 법호의 약칭인 '우세승통' 혹은 법명인 '의천'으로 불렸다. 이후 형 숙종이 국사로 승진시켰다.

 

기타

의천의 업적 자체는 상당히 진취적이었지만 모든 것들이 면밀한 검토 없이 겨우 왕자라는 신분 하나에만 의존하여 시행한 탓에 결과적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 

우선 한국사 최초로 불교 교단 통합을 이루었지만, 통합을 지시한 의천이 왕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승려들이 어쩔 수 없이 권력에 눌려서 합쳐진 것이라 의천 사후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렸다. 이 문제는 한참 뒤 지눌이 사상적인 통합이라는, 교단분열의 진짜 원인인 사상적 차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겨우 해소될 수 있었다.

화폐 사용 건의도 마찬가지로 경제학에 무지한 채 단지 송나라에서 자기가 써보니까 편하고 좋다는 이유만으로 건의한 것이라 제대로 된 화폐 유통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화폐를 도입하려면 정부 자신을 포함해서 사회 많은 곳에서 체제를 철저히 뜯어고치는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도입을 포기하고 그냥 내두어야 했다. 그런데 무턱대고 주전도감을 세워 화폐를 찍고 보기만 했으니 실제로 사용해야 할 일반 백성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한국사의 첫 '공식화폐'인 고려 성종의 건원중보, 한국사의 첫 '공식유통화폐'인 조선 숙종의 상평통보에게 밀려, 의천의 화폐들은 가짓수는 가장 많지만 인지도가 한없이 떨어진다. 

 

의견

천태종 삼대지표

첫째, 생명의 참뜻을 자각하여 밝은 자아를 개현함으로써 ‘인간 즉 불타’ 의 진리를 체득합니다.
둘째, 정법(正法)의 대도(大道)를 실천하여 밝은 생활을 창조함으로써 ‘생활 즉 불법’의 이념을 구현합니다.
셋째, 착실한 교화를 전개하여 밝은 사회를 건설함으로써 ‘사회 즉 승가(僧家)’의 이상을 실현합니다.
(대한불교 천태종 홈페이지)
출처 : http://www.cheontae.org/info/loader.php?hcode=samdae/sam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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